열심히 살아보려는사람
7일차. 쉴트호른 본문
오늘은 쉴튼호른 가는날~ 기차는 아주 잠깐 타지만 그 이후 과정이 매후 번거롭다. 쉬운 것이 없는 스위스 관광
가는 방법: 인터라켄->라우터브루넨(기차)->그뤼치알프(케이블카)->뮈렌(산악열차)->비르그(케이블카)->쉴튼호른(케이블카)
오늘은 2번 플랫폼에서 기차타기~ 8시 5분 기차를 타고 출발=33
기차를 30분정도 탄 후, 바로 라우터브루넨에 도착했다. 그곳부터 그뤼치알프까지는 케이블카로 금방 이동했고, 그뤼치알프부터는 산악열차를 이용했다.
안타깝게도 오른쪽에 앉는 바람에 제대로 된 풍경 감상 불가능ㅠㅠ 이 기차를 탈 때는 꼭꼭 왼쪽에 앉으세요 따흑흑흑
(그로 인해 중간 과정 사진 모조리 생략)
그렇게 산악 열차를 타고 내린 후 약 10분 정도를 표지판 따라 주우욱 걷자 위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정류장이 나왔다! 참고로 스위스패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는 없어서 케이블카 전용 티켓을 받아와야 한다. 물론 공짜
케이블카가 도착하였습니당. 오늘도 어김없이 스키타러 가는 사람들은 많더라.
흑흑 어제와는 다르게 날이 정말 정말 흐렸다ㅠㅠ 구름이 잔뜩 꼈고, 분명 일기예보에서는 오후부터 눈이 온다고 했는데 이미 눈보라가 날리기 시작, 바람도 엄청 세서 막 밀릴 정도였다. 애기들은 진짜로 날라갈 수 있을 정도로.
막 구름이 걷힐 때 뒷모습 찍어보기~ 스위스 국기 펄럭펄럭펄럭
그리고 그 위에 있는, 360도 회전하는 식당으로 왔다. 빙글뱅글 엄청 천천히 가는거지만 밥 다먹고 났을 때는 이미 한바퀴 반 정도가 지나가 있을 정도.
내가 시킨 메뉴는 007버거. 25프랑. 맛은 핵별로다. 비프로 시켰는데 패티가 일단 너무 짰고ㅠㅠ 걍 대충 녹인 치즈와 양배추 토마토 대따 큰 피클이 전부였다. 감튀는 그럭저럭 괜찮고. 그냥 한 번 기분 내보려고 먹는 거면 괜찮을 것이다.
그리고 존버 끝에.....푸른 하늘 보기 성공!!! 끼악
그리고 레스토랑 아래 1층에서 앉아있을 때 악단이 단체로 들어오길래 뭘 하나 궁금했었는데, 밥 먹는 사이에 연주를 시작했다. 얼른 가서 구경구경. 노래도 좋고 경쾌하고 좋아서 춥지만 계속 감상하고 있었다. 저렇게 다같이 쉴트호른 올라와서 연주하면 진짜로 재밌겠다.
밥을 다 먹고, 그 밑 비르그로 내려갔다. 그곳에 thrill walk가 있어서인데, 날씨가 너무 안좋아 폐쇄되었을까봐 걱정했지만, 눈보라가 멈추자마자 열려있기를 기대했다.
그리고 너무 다행히도 열려있었다!!
스릴 워크의 코스를 대충 보자면 바닥이 보이는 건 당연하고, 기본적으로 철찰상 모양 바닥에 중간에 유리바닥, 흔들다리 등등이 있다. 조금 무섭긴 했지만 점검 엄청 잘하니까 무너지진 않겠지!! 라고 생각하고 안심하고 다녔다.
유리바닥 밑에 보이는 바위산들. 내 신발 넘 까매ㅡㅡ
중간중간에 동영상도 엄청 찍고 사진도 엄청 많이 찍었는데 내 얼굴이 죄다 나와버려서 패스
내려오는 케이블카에서 보이는 눈에 파뭍힌 마을들. 저런 곳에서 살면 진짜 적막하고 평화로울 것 같다. 나도 저런 곳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단, 빵빵 잘 터지는 와파 필수)
글고 중간에 개고생을 조금 했는데...엄마가 여행책을 잃어버려서 재빨리 비르그로 올라가려고 케이블카 줄을 섰는데, 우리가 탔던 케이블카가 마침 내려오면서 우리가 탄 케이블카를 운행한 직원분을 만났다. 책에 대해 묻자 위에 있다며, 갖다준다고 했으나 빨리 책을 받고싶었던 엄마는 올라가자고 해서 같이 올라갔다. 같이 올라가서 책이 오길 기다리는데, 그 직원분이 저쪽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갖다주겠다고 해서 기다렸다. 그.런.데 아무도 안오는 것이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계속 서있다가 쉴트호른에서 내려온 케이블카 직원들한테 책에 대해 묻자, 아까 그 직원분한테 있다고 한것이다;; 뭐여 진짜...그래서 마침 또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직원분한테 다시 가서 책이 어디있냐고 물어봤는데 밑 매표소에 갖다놓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우씨ㅡㅡ 결국 1시간만에 책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내려갈 때는 산악열차를 이용하지 않고, 반대쪽으로 내려가는 방법을 택했다. 뮈렌->김멜벨트까지 케이블카, 거기에서 슈테첼베르그까지 케이블카 한 번 더, 그리고 거기에서 버스를 타고 라우터브루넨까지 긔긔
141...메이플 하는 사람으로서 숫자 겁내 익숙하네?ㅎ
그리고 다시 인터라켄으로 돌아온 후 밥을 먹으러 갔다. 현지인들에게 인기라는 Stadhaus!
내가 시킨 슈니첼. 사실 엄마가 퐁듀 먹어보고싶다고 해서 온건데 실수로 퐁듀가 아닌 다른 치즈 음식을 시켜버렸,,,,그래도 둘다 맛있었다. 하지만 스위스 음식답게 겁내 짰다. 퉷.
낼은 눈이 무려 33mm나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아마 산에 안가고 온천에 갈 것 같다. 유럽에 온 이후로 맨날 8시 전에 나가고 있어서 힘들어죽겠는데 낼은 좀 쉬어야지...우리 가족은 왤케 빡세게 사는 걸 좋아하나 모르겠다
'여행 > 유럽(1.20~2.3)-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일차. 인터라켄->루체른->리기산->시내 관광 (0) | 2019.01.30 |
---|---|
8일차. 피르스트->베른 (0) | 2019.01.29 |
6일차. 인터라켄->마테호른 (0) | 2019.01.27 |
5일차. 파리->인터라켄 (0) | 2019.01.26 |
4일차. 에트르타->옹플레르->몽생미셸 (0) | 2019.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