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파리->인터라켄
이제 좀 파리가 정들고 익숙해지려고 했는데 떠나게 되었다. 프랑스 안농~ 정겨웠던 불어도 안녕~(기억에 남는 프랑스어는 sortie뿐)
파리에서 인터라켄으로 이동하기 위해 12시 20분 리옹역 기차를 타기로 했고, 그 전에 kmart에서 장보고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사지 못했던 기념품을 사기로 했다.
루브르 간 날 탐났지만 가격이 좀 사악해서 망설였던 모나리자 안경집인데, 주변에서 짱 힙하니 꼭 사라고 해서 사버렸다 우하하하
참고로 앞면은 눈, 뒷면은 코와 입. 가격은 15유로. 안에 모나리자 안경닦이도 있으니 실용적인 물건으로는 딱인것 같다.
리옹역에 약 11시 30분에 도착하고, 15분 정도 지나자 전광판에 뜬 기차. 취리히까지 가는 기차를 타고 우선 바젤로 향했다.
우리가 탈 기차는 hall 2에 왔다. 기차가 전광판에 뜨자마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가길래 얼른 가서 탔다. 승차장 번호가 뜨면 미리 끊어놓은 열차표 바코드를 찍고 들어가면 된다.
사실 바젤에 잠깐 들려 성당도 보고 광장 구경도 하고 프랑스, 독일, 스위스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부분도 구경하기 위해 1시간 정도 머무르려고 했지만, 생각해보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바로 인터라켄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파리->바젤까지는 약 3시간(12시 20분~ 3시 20분)이 걸렸고, 바젤에서 인터라켄까지는 2시간(3시 50분~5시 57분)이 걸려 무려 5시간동안이나 기차를 탔다.
처음에는 눈이 쌓인 넓은 평야가 이어졌지만, 인터라켄으로 갈 수록 지대가 높아지면서 만년설이 쌓인 산들도 보이고,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그리고 구경만 하느라 사진을 1도 안찍은 나레기)
인터라켄 도착~! 주변에 스키 기구를 들고 움직이는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알프스에서 스키라니 너무 무섭다 ㅎㄷㄷ
숙소는 역 바로 앞 인터라켄 유스 호스텔. 진짜진짜 코앞이라 짐들고 고생을 하지 않아서 좋았다.
3명이 머무르는 거라 더블룸+엑스트라 베드로 예약했다. 말만 유스호스텔이지 방 안이 깔끔하고 시설도 좋아서 호텔같다.
숙소 바로 앞에는 coop이라는 슈퍼가 있어서 이것저것 장을 봐왔다. 역시 스위스. 물가가...덜덜덜 아무래도 스위스에 있는 동안 밥은 해먹는 방향으로 할 것 같다.
호기심에 사본 미니 피자&콜라. 난 아직도 콜라가 더 좋다. 전자레인지에 8분 돌리라길래 7분만 돌려보았다. 그러나...
전자레인지가 너무 뜨거웠던 탓일까 도우가 심각하게 딱딱했다. 결국 안쪽만 파먹었다. 그래도 맛있었다 냠냠 얼른 피자의 나라로 가고싶당
참고로 스위스는 고지대 답게 춥다. 손이 넘 시렵다. 추운 이 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걱정이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