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유럽(1.20~2.3)-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9일차. 인터라켄->루체른->리기산->시내 관광

성세 2019. 1. 30. 05:50

인터라켄과 헤어지고, 루체른으로 이동! 아침 7시 4분 기차를 타고 약 2시간 정도 이동해서 9시에 도착!

 

오랜만에 보는 맑은 하늘,,,크흡

 

 

우리가 딱 하루 묵을 숙소. 역에서 1분이면 도착! 짱 가깝다. 그리고 시설도 좋고, 카운터도 24시간이라 나갈 때 열쇠를 맡길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열쇠챙기는 것도 은근 귀찮은 일이니

 

방 안도 넓다!

 

 

딱 방 위치만 확인하고 캐리어 놓고 중요한 물품만 챙긴 후, 바로 리기산으로 가는 배를 탔다. 여객선 터미널도 기차역 바로 앞이라 굉장히 가깝다.

 

 

리기산으로 가는 배 안에서 먹은 간단한 간식. 의외로 싸서 놀랐다.

 

 

배 위에서 찍은 루체른 풍경

스위스 국기: 펄럭펄럭

진짜 파란 하늘을 보니까 너무 좋았다 여기에서 날씨만 조금 더 따뜻했더라면...

 

 

바로 산악열차를 갈아탄 후 찍은 풍경. 솔직히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예뻐서 카메라가 실물을 못담을 정도다.

산악열차를 타면 무조권 왼쪽에 앉으라고 해서 배에서 내리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기차에 탄 후 왼쪽을 차지했다. 진짜 무조건 왼쪽에 앉아야한다. 산악열차가 첨에는 낮은곳에 있지만 한참을 올라가기 때문에 그만큼 고도가 높아지고, 점점 풍경이 눈으로 가득해져서 눈이 즐겁다.

 

 

정상 도착 후 눈밭 열심히 산책하고 사진도 찍공ㅎ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특별출연하는 엄마~~

엄마가 자꾸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귀찮다ㅡㅡ

원래는 눈썰매를 타자고 했는데, 주변에 안전장치도 없고 까딱하면 추락할 거 같기도 해서 겁쟁이 모녀는 바로 포기했다. 여행왔다가 죽을 순 없지ㅡㅡ 겁없이 스키를 타고 슝슝 내려가는 사람들이 너무 대단하다. 나는 눈썰매도 못타는데.

 

 

다시 내려가는 길에 찍은 풍경이다. 내가 다름대로 컨셉을 잡고 찍어봤다

제목: 여름과 겨울의 공존

저쪽 초록 밭은 완전 여름같고, 바로 앞 하얀 눈이 쌓인 나무는 완벽한 겨울이라 그렇게 찍어본건데...엄마가 공감을 못해준다 흑흑

 

 

 

내려올 때는 중간에 산악열차에서 내린 후 케이블카로 갈아타면된다. 갈아탄 역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데, 그냥 역무원한테 케이블카역 가냐고 물어보면 알려준다. 종착역으로부터 3정거장 가면 도착이고, 기장이 도착 직전 케이블카로 갈아타라고 안내도 해준다.

오늘 탄 케이블카는 고도가 이전 산보다 더 낮은곳에서 출발하긴 했지만, 경사가 좀 급격했기 때문에 놀이기구 같았다. 같이 탄 다른 중국인이랑 한국인들이 덜컹 할 때마다 막 소리를 지를 정도...오히려 날이 맑아 바닥이 잘보여서 그런지 다른 것들보다 더 무섭기도 했다. 어제 탄 곤돌라도 30분을 탔는데, 훨씬 짧았던 오늘 케이블카가 더 스릴 만점이었다.

 

 

방금 사진은 출발 직전에 찍은 사진이라면, 이건 거의 도착했을 즈음에 찍은 사진. 사진 아래쪽에 남은 눈만 없었다면 여름사진이라고 했을 정도로 푸르르다. 스위스를 여름에 온다면 얼마나 예쁠까!!! 푸른 스위스도 한 번 꼭 보고싶다ㅠㅠ

 

 

다 내려왔을 때는 한낮이었고 날씨도 맑아서 진짜 내가 원하는 따뜻한 날씨가 되어있었다 야호!!! 덕분에 오랜만에 끝까지 올리고있던 지퍼를 모두 내리고 다녔다. 선착장에 다 다르니 새 칭구들도 선텐중이었다. 뭔가 갈매기같지만 갈매기가 아닌 동물친구들. 갑자기 오리가 되어 물위를 둥둥 떠나녔다.

 

 

스위스 지방은 도시마다 의자에 저렇게 마을 이름을 적어놓는다고 한다. 그걸, 하필이면, 오늘, 스위스 마지막 일정날 발견.... 그래도 하나 봐서 다행이다! 예쁜 베기스 의자 사진.

 

이렇게 오전 리기산 투어를 끝마치고 루체른 시내 관광을 시작했다. 작은 도시이기도 하고, 구글맵으로 명소 간 거리를 검색하니 모두 걸어서 20분내로 도착이길래 뚜벅이 시내관광을 했다.

첫 번째로 간 곳은, (사진은 없지만) 성 레오데가르 성당. 유럽 온 이후 성당을 하도많이 봐서 감흥 제로...바로크 양식이라고 한다.

 

두번째 장소로 가던 중, 학교로 추정되는 건물을 보았다. 창문이 정말 커서 학생들이 수업듣는 모습이 보였는데, 엄마랑 나랑 그곳을 쳐다보자 그 안에 있는 학생들도 모두 우리를 쳐다보고...그 학생들이 우리한테 손을 흔들어서 같이 흔들어주었다ㅋㅋㅋㅋ 넘 기여운 학생들. 외부인을 보면 손 흔들어주는건 어느 나라 학생이나 똑같구나!!! 나중에 그 학교가 어떤 학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전문 직업 학교였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college던데 대학이겠지? 프랑스식으로 중학교는 아니겠지? 나보다 성숙해보이던데,,,

 

 

그리고 가는 길에 기여운 집냥이도 만났다. 내가 인사해주니까 같이 야옹해줬다 기여어!!! 엄마 몰래 쓰다듬어줬다 희희 고얭이 좋아

 

 

두 번째 목적지는 바로 유명한 빈사의 사자상. 전쟁에 나간 용병을 기리기 위해 만든 상이라는데, 사자의 절망감이 드러나는 표정을 통해 그 용병들이 어떠한 심정이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맨날 용맹한 사자상, 사자 그림만 보다가 이런 절망적인 사자를 본 건 첨이라 충격적이기도 했다. 잘 보면 몸통부분에 창도 꽂혀있다... 사자 넘 불쌍해ㅠㅠ

 

 

세 번째는 무제크 성벽. 올라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겨울에는 closed....엄마랑 나랑 그래서 길을 약간 헤맸다. 원래는 저 반대편에서 걸어야하는데, 어쩌다보니 반대편으로 건너오게 된 것이다. 그래서 길을 잃어버린 줄 알았다.

 

 

하지만 뒤로 건너온 덕에 이런 집들을 볼 수 있었다. 뭔가 부자동네같기도 하고? 프랑스도 그렇고 스위스도 그렇고 부자동네는 기본적으로 도심에 있지만 약간 벗어나서 조용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 때가 6시 좀 넘었을 때인데, 자기 할일을 끝마치고 저렇게 집으로 돌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평화롭게 살고싶다.

 

 

네 번째 목적지는 스프레우어 다리. 그림이 있는 단순한 다리. 역사적 의의는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잠깐 지나가는 거로는 파악이 어렵다.

 

 

그리고 강가를 걷는데 오리들이 이렇게 머리만 넣어놓고 자고 있었다 세상에 넘 귀엽다 진짜... 오리들은 어디가서 자나 했는데 드뎌 미스테리 해결~

 

 

관광 중간에 잠깐 마트에 왔는데, 모든 스위스 마트에서 팔고있는 이것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늘 궁금했지만 맛없어 보여서 안사봤는데, 결국 못먹어보는구나

 

저녁은 한식당인 코리아타운에서 먹었다. 맛은 좋다. 한식 땡기면 가도 좋을듯하나, 개비싸다. 김치찌개가 32프랑...워후

 

그리고 마지막으로 카밸교!!! 아까 가긴 했지만, 너무 급하게 지나가는 바람에 예쁜 사진을 찍고싶어서 9시에 도로 나왔다. 물론 사진은...망한거같다. 빛때문에 그런지 사진이 번져서 건지기 어려웠다. 그래도 밤에 여유있게 산책한 것도 좋았다.

낼은 드디어 이탈리아 간다 얏홍~